부산 회동수원지 회동저수지 둘레길 트레킹 추천 명소

 

2024년 4월 27일 늦은 오후. 햇빛도 쐬고, 소화도 시킬 겸 회동수원지로 나섰습니다.

회동수원지는 부산 도시철도 장전역 근처에서 금정구 5 마을버스로 환승하면 갈 수 있는 유원지입니다.

 

장전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흘렀을까? 종점인 오륜동으로 왔습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봤을 때는 먼 거리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서 좋았어요! 

 

도착하면 바로 보이는 벽면에는 귀여운 수달, 다람쥐들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있었어요. 회동수원지 물가에는 수달이 많이 사는가 봅니다.  

 

솜사탕같은 민들레도 아직 많이 있었습니다.

 

이날은 날씨가 무척 좋았어요. 최근 부산 날씨가 봄에 맞지 않게 추웠었는데, 요 며칠 들어 다시 따뜻해졌습니다. 따뜻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회동수원지에 마련되어 있는 둘레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수원지 앞에는 넓고 푸른 밭이 있었는데요. 밭농사를 하는 어르신은 덥지도 않으신지 열심히 일하고 계셨습니다. 어떤 작물인지는 모르지만 아주 빼곡 빼곡히 풍성하게 자라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드디어 본격적으로 둘래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관광객들이 모두 맨발로 걷고 있었어요! 알고 보니 이곳은 황토길로 조성되어 맨발로 걷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답니다. 찾아보니 황토길을 맨발로 걸으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불면증에도 좋다고 하네요. 저도 신발을 벗어볼까 고민을 하다가, 짐이 너무 많아질 것 같아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둘레길 주위에는 많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데, 고사리가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고사리란 식물을 보고 있으면 왠지 공룡이 살던 고생대가 떠올라요. 

 

 

둘레길을 걷다 보면 강물과 가까운 지역이 있어서, 첨벙첨벙 물소리가 들려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멀리 있는 풍경을 찍다가 갑자기 날아온 까치가 사진 속에 담겼어요. 

 

깊은 강물을 보면서 자연의 웅장함을 느꼈습니다. 왠지 어릴 적 교과서에서 보던 백두산 천지가 떠올랐어요. 언젠가 백두산 천지를 내 눈으로 보는 날이 올까요?  수원지 강에는 거북이도 많이 살고 있었는데, 사진을 남기지 못하여 아쉬웠습니다.

 

탐방을 한 지 1시간 정도, 서서히 강물이 노란빛으로 변해가고 있었어요. 하늘을 보니,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둘레길에는 많은 가로등이 있었는데, 밤모습은 어떨까 상상해보았습니다. 왠지 무서울 것 같았어요.

"가장 빛나는 순간." 나에게 가장 빛나는 순간은 언제였을까요? 지금은 아닐 텐데...

 

 

둘레길을 걷다 보면 안내도와 함께 멋드러진 정자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 나무들도 곧 해가 지고 밤이 온다는 사실을 알까요?

 

해가 지고 어둑어둑한 저녘이 되면 조금 더 운치가 느껴지더라구요.

자연의 웅장함을 느끼고 물멍을 하고 싶다면, 부산 회동수원지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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