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1일 오후. 부산에서 보기 힘든 미세먼지 때문일까? 요 며칠 몸의 기운도 없고, 우울감이 들었던 터라 등산 겸 사찰을 방문하기로 하였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등산이란 특별하게 산을 탄다는 개념이 아니라 고향의 집 뒷산을 산책 겸 오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고향을 떠나 부산에 온 뒤에는 집 근처의 산이 없어서일까? 게을러져서일까? 산을 쳐다보지 않게 되었어요. 큰맘을 먹고 출발하려던 때,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미세먼지가 비에 씻겨 공기는 좋았다는 사실이에요. 버스를 타고 석불사 입구 정류장에 내리면 순간 당황하게 됩니다. 석불사,덕천사,복천암 등등 수많은 표지판들이 우리 절로 오라고 손짓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방문하려고 했..